첫, 처음 ④: 일본에서의 첫 '일본인 친구'
첫 친구, 날 응원해 준 너의 따스함. 인생에서 처음 생긴 내 일본인 친구, 하루(ハル), 시작은 펜팔이었다. 일본어를 배우고 싶은 한국인과,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일본인이 만났다. 당시 나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라 서로가 서로의 나라에 가지 않고서는 직접 만나긴 어려웠고, 그저 가끔 연락을 주고 받으며 언어를 가르쳐 주는 게 전부였다. 그러기를 1년, 우연히도 나는 하루가 사는 사가 현의 회사에 취직을 해 일본으로 건너갔고, 하루를 처음으로 만날 수 있었다. 나보다 더 신나 보였던 하루는 나를 차에 태우고 그 지역 곳곳을 소개해주었다. ‘여기는 이 지역에서 유명한 바다야, 이 식당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자주 오던 식당이야. 너도 이 지역을 좋아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고 재잘대며, 자신의 고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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