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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맛집

[일본음식]입맛을 돋우는 여름 음식 이야기 패밀리마트 한정 판매 아이스크림 : 글리코 ぎっしり満足 한국은 이 맛을 ‘민트 초코’라고 부르지만, 일본은 보통 ‘초코민트(チョコミント)’라고 부른다. 그래서 초코민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코민트당 チョコミン党’이라고 부른다.(‘당’이라는 한자를 ‘토우’라고 읽는 데서 착안한 말장난이다.) 초코민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본의 여름엔 꼭 편의점에서 전당대회가 열리니 꼭 참석하길 바란다. 각종 과자와 아이스크림, 빵, 심지어 맥주까지 초코민트맛 버전이 출시되니까. 그중에서도 나의 늘 스테디셀러는 바로 패밀리마트 한정으로 판매되는 글리코(glico)의 ぎっしり満足(깃시리 만조쿠: 가득 만족)이라는 초코민트 아이스크림이다. (기본은 떠먹는 아이스크림이지만, 가끔 초코샌드도 찾아볼 수 있다.) 종이 커버를 .. 더보기
[일본맛집]동남아 음식 탐방기 : 히로시마에서 동남아 히로시마에 온 지 3년이 되었을 때였다. 인스타그램 피드를 내리다 영롱한 사진 한 장에 시선이 멈췄다. 은쟁반 위에 아름답게 자리 잡은 쌀국수 사진이었다. 그러고 보니 히로시마에 와서 한 번도 쌀국수를 먹은 적이 없었지. 왜 없었지! 괜히 손해 본 기분이 들어 깊게 탄식하던 찰나, ‘이제부터 먹으면 되지.’라는 희망찬 결의를 품고 친구에게 쌀국수를 먹자는 연락을 했다. 그리고 약속 당일, 운 좋게 곧바로 그 식당의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그 순간부터 나는 베트남에 있었다. 그냥 베트남에 가 있었다. 주변에 앉아있는 손님들이 다 베트남 사람이었다. 그리고 혼자 온 일본인 아저씨와 친구와 나, 이 세 명 만이 비(非) 베트남인이었던 것이다. 육성의 베트남어를 들은 게 오랜만이기도 해서, 간접 여행을 온 듯.. 더보기
[화양연화]가을편 화양연화 : 가을 편 높은 습도로 통 속의 찐만두가 되었던 지난 계절을 생각하면, 공기에 선선함이 묻어나오는 가을은 짧아도 감사한 계절이다. 나는 겨울에 태어나서 그런지 유독 여름에는 수면을 부유하는 해파리처럼 활기를 잃고 지내기 일쑤여서, 겨울로 넘어가는 가을의 아이덴티티를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천고마비의 가을이라고 먹을거리가 풍족해지는 게 아주 좋다. 무나 가지, 밤같이 가을 하면 꼭 먹어줘야 할 식자재가, 누구나 마음속 한 켠에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는 버섯인데, 전술과 달리 버섯을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팽이버섯이나 양송이와 같이 도시에서 주로 소비할 법한, 그리고 이미 인공재배가 가능한 종류의 버섯만을 먹어왔었다. 그런 나에게 회사 팀장님의 나가노(長野)로 떠나는 버섯 따기 여행 제안은,.. 더보기
[PLACE]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오뎅 국물이 담백한 오사카식 오뎅 맛집 花くじら 本店 JR 오사카 순환선(環状線) 후쿠시마역(福島駅)에서 나카노시마 방향으로 걷다 보면 후쿠시마 텐만구(福島天満宮) 옆 작은 골목에서 오사카 제일의 오뎅 맛집을 만날 수 있다. 본점은 카운터 14석의 작은 노점(屋台)으로 운영되어 마치 더보기
히로시마 카레 The love : 카레맛집 탐방기 카레가 좋다. 노란 카레, 빨간 카레, 초록 카레, 어느 색이든 좋다.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해산물 어떤 재료가 들어가도 상관없다. 카레라면 다 좋다. 그중에서도 인도 정통 카레를 가장 좋아한다. 난과 함께 먹는 북인도 스타일도 좋고 밥과 먹는 남인도 스타일도 좋다. 코를 자극하는 각종 향신료의 향기와 한입 먹었을 때 혀를 통해 전달되는 다채롭고 자극적인 맛과 삼킬 때 코를 통해 느껴지는 풍미도 좋다. 대학교 시절 교환학생으로 간 오사카에서 처음으로 인도 카레를 먹었을 때였다. 그전까지 내게 카레란 급식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먹는 음식이란 인식 외에 특별함은 없었다. 그러다 오사카에서 유학생 친구들과 우연히 들어간 카레 가게에서 나는 충격을 받았다. 한국에서 먹던 ○뚜기 카레와는 전혀 다른 카레였기.. 더보기
야외석이 매력적인 도쿄의 레스토랑과 카페 요즘 부쩍 찾게 되는, 야외석이 매력적인 레스토랑과 카페 다이칸야마의 하늘아래 먹는 멕시칸 요리 아시엔다 델 시엘로_Hacienda del cielo アシエンダデルシエロ 다이칸야마의 한가운데 빌딩이 높게 솟은 메인 거리의 한 건물,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가는 이상한 길을 따라 들어가니 한 엘리베이터가 나온다. 그 엘리베이터에 몸을 싣고 9층으로 올라가면 오늘의 목적지 ‘하시엔다 델 시엘로 Hacienda del cielo’가 나온다. 한층 넓게 탁 트인 넓은 실내와 중앙에 화려하게 위치한 칵테일 바, 그리고 들어가는 길에 보이는 거대한 오픈 키친, 눈길을 끄는 실내장식을 구경하며 안내해주는 직원을 따라가면 야외에 시원하게 펼쳐진 좌석에 앉을 수 있다. 역시 예약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 밝은 햇살 아래에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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