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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나의 10대 시절 덕질의 시작이었던 만화인〈쿠로코의 농구〉가 10주년을 맞이했다는 소식과, 이케부쿠로에서 애니메이션 원화전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같이 그 만화를 좋아했던 친구와 추운 겨울에 바깥에 서서 몇 시간이고 만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추억과 함께, 부모님께 받은 용돈으로 사 봤던 만화책이나 갔던 이벤트를, 이제는 직장인이 돼서 직접 번 돈으로 일본 현지에서 보러간다니, 사뭇 세월을 느꼈다.
<쿠로코의 농구>를 좋아한 건 중학생 때였는데, 중학생 때 좋아하다 보니 농구에 대해 관심이 자연스럽게 생겼고 체육 시험을 백점 맞는 일도 있었다. 이처럼 추억이라고 말한 만화를,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났을때 참 기분이 미묘했었다. 그래서 정말 원화전 전시장을 가기까지 정말 두근거렸던것 같다. 원화전 티켓을 구한 건 참 행운이었다. <쿠로코의 농구>원화전의 티켓은, 나를 비롯한 수많은 팬들의 열정과 사랑에 힘입어 아주 빠른 시간에 매진됐다.
전시회의 끝에 다다르자 어쩐지 쓸쓸해져서, <쿠로코의 농구>를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오면 좋았을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원화전을 다녀오고, 아직도 <쿠로코의 농구>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신나게 얘기를 하긴 했지만, 변함없이 작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만화를 좋아해서 다행이다.
도쿄도, 키라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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