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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NUMBER_2022上/2022.봄.vol.03

피어라 민주주의의 꽃 : 재외국민투표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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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내내 진행된 일본 재외국민투표, 
많은 분들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참여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들 손등에 도장 하나씩 찍고 오셨나요? 
일본에서 한국으로 보낸 값지고 소중한 한 표 이야기를 모아보고자 합니다. 
이웃 여러분들의 사진과 소개, 감사드립니다!

 

일본대사관 신주쿠 재외투표소에서

안녕하세요 도쿄에 사는 2년 차 마케터 시온(詩音)입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듣고 향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일본대사관 신주쿠 재외투표소에서

도쿄에 살고 있는 30대 입니다!


일본대사관 신주쿠 재외투표소에서

해외 투표는 처음이어서 긴장도 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대통령 선거니까 설레는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저의 소중한 한 표를 낼 수 있어서 기뻤어요.


 

일본대사관 신주쿠 재외투표소에서

 

어느덧 8년차 직장인이 된 카와구치 시민입니다.


 

일본대사관 재외투표소(민단한국중앙회관)에서

블랙기업에서 탈출한 백수입니다:)

 


일본대사관 재외투표소(민단한국중앙회관)에서

재외 국민으로 3번째 대통령 선거를 마친 랭입니다. 소중한 한 표가 한국까지 무사히 닿기를 바랍니다!

 


일본대사관 우에노 재외투표소에서

두 번째 재외투표를 마친, 계간 <이웃> 총괄 에이타입니다.

 

 투표소로 가는 길은 역에서 꽤 굽이굽이 좁은 길을 돌아가야 하는 곳이었다. 애플 워치가 알려주는 대로 걷다가, 나중에는 그저 귀를 기울이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국어로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는 사람들을 따라가면 된다. 그러면 '세계 속 한국인의 소중한 마음, 투표로 보여주세요'라는 플래카드가 나타난다. 시끌벅적한 우에노의 아케이드 상점 타케야多慶屋(たけや) 뒤, 빛바랜 일본 상점가의 간판 사이로 너무나 선명하게 보이는 한글 플래카드에 괜히 마음이 울렁거렸다. 투표소는 좁았고 지하에 있어서 천장도 다소 낮은 편이었다.  적은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장소가 꽉 찬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모두 은은한 미소를 짓고 계셨는데, 그 속에서 나는 말없지만 단단한 결의(?)를 느낄 수 있었다. 투표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투표소에서 나오자 입구에는 갓난아이를 안은 사람들, '엄마, 여기서 뭐 하는 거야?'라고 묻는 어린이 손을 잡고 온 사람들, 친구들과 삼삼오오 함께 온 사람들이 줄을 서서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받고 있었다. 주차는 어디에 할지 망설이는 가족들, 내 또래로 보이는 직장인들이 저 멀리서 '와, 저기에 있다!'라며 투표소를 가리키는 모습도 보였다. 너 나할 것 없이 바쁜 일본의 2월에, 저마다 시간을 내어 모인 사람들의 모습에 가슴이 찡했다. 이 사람들이 모두 '이웃'이구나, 라는 생각에 마음이 벅차, 우에노 역으로 다시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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