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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첫 혼영 후기
일본에서 본 나의 첫 영화는 기무라 타쿠야와 니노미야 카즈나리 주연의 ‘검찰 측 죄인(検察側の罪人/2018)’이다. 일본의 장수 아이돌 그룹 아라시(嵐)의 팬인 나에게 지인이 토호(TOHO)시네마 전용 영화 전매권을 양도해줬다. 그런데 그때는 때는 내가 일본에 온지 겨우 일주일 밖에 안 되었을 때였다. 일본어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무작정 살던 곳에서 제일 가까운 토호시네마(토호시네마 히비야 샹테 TOHOシネマ 日比谷シャンテ)를 찾아 예약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여행 때도 가본 적 없는 동네를 덜컥 혼자서 갔지만, 전혀 긴장하거나 걱정하지 않았다… 사실은 내가 제대로 잘 가고 있는 건지 싶어 한 정거장 지날 때마다 구글맵과 지하철 안내 스크린을 번갈아 확인했었지만,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러간다는 즐거운 마음이 불안보다 앞섰었다.
영화관에 잘 도착하고 나선 딱히 아무것도 안하고 단순히 영화만 보고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사실 그땐 일본어를 잘 하지도 못했고, 원작인 소설을 읽어본 적도 없어서 내내 분위기와 흐름을 읽어 내용을 짐작하며 봤었다. 일본에서 처음 혼자 보러 간 영화였기에 너무나도 즐겁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여행같은 경험이었다.
도쿄도,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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