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썸네일형 리스트형 [ISSUE]별 일이 다 있었습니다. 2년 만에 도착한 한국 하루만에 다시 일본으로 2020년 2월 말, 전문학교의 졸업작품 전시회를 마쳤다. 졸업식까지 남은 시간은 보름 정도. 이 보름은 내 인생의 마지막 봄 방학이었다. 첩보작전을 방불케하는(?) 체계적인 봄 방학 계획은 이랬다. 시모노세키시(야마구치현)에 사는 친척을 뵈어야 해서, 부모님과 시모노세키시에서 합류하고, 거기서 부산으로 가는 여객선을 타고 입국해, 부산 집에서 하루를 쉰다. 그리고 KTX를 타고 서울에 가서 대학 친구들 집에 묵으며 시간을 보낸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는 것. 일본 국내도 관동을 벗어나 본 건 처음이라 야마구치에서 보낸 시간도 즐거웠고, 부모님도 오랜만에 만나 너무나 반가웠다. 그렇게 시모노세키에서 부산으로 가는 배를 타는 단계까지는 완벽했다. 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