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화양연화]겨울편 화양연화 : 겨울편 겨울이 되어 쌀쌀해지면, 괜스레 온기 같은 것이 그립기 마련이다. 고향의 겨울과 비교하는 게 미안할 정도로 도쿄가 춥지 않더라도 말이다. 이제는 두 손 다 써도 셀 수 없는, 일본에서 보낸 겨울들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겨울을 적어본다. 때는 기숙사에 사는 대학생이던 2012년 겨울. 커플이건 가족이건 모두가 단란한 새해의 기대와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애틋한 가운데, 혼자 성냥팔이 소녀 같은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가족을 만나 온기를 취하기에는 비행기 삯이 터무니없이 비싸져 있었고, 그렇다고 나 빼고 모두가 따뜻한 이 도시에 홀로 생활하고 있다가는 심리적 추위에 져 엉엉 울며 연말연시를 보낼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혼자여도 괜찮은 사람, 여행자가 되기로 했다. 도쿄만큼, 내가 자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