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맛집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본맛집]동남아 음식 탐방기 : 히로시마에서 동남아 히로시마에 온 지 3년이 되었을 때였다. 인스타그램 피드를 내리다 영롱한 사진 한 장에 시선이 멈췄다. 은쟁반 위에 아름답게 자리 잡은 쌀국수 사진이었다. 그러고 보니 히로시마에 와서 한 번도 쌀국수를 먹은 적이 없었지. 왜 없었지! 괜히 손해 본 기분이 들어 깊게 탄식하던 찰나, ‘이제부터 먹으면 되지.’라는 희망찬 결의를 품고 친구에게 쌀국수를 먹자는 연락을 했다. 그리고 약속 당일, 운 좋게 곧바로 그 식당의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그 순간부터 나는 베트남에 있었다. 그냥 베트남에 가 있었다. 주변에 앉아있는 손님들이 다 베트남 사람이었다. 그리고 혼자 온 일본인 아저씨와 친구와 나, 이 세 명 만이 비(非) 베트남인이었던 것이다. 육성의 베트남어를 들은 게 오랜만이기도 해서, 간접 여행을 온 듯.. 더보기 히로시마 카레 The love : 카레맛집 탐방기 카레가 좋다. 노란 카레, 빨간 카레, 초록 카레, 어느 색이든 좋다.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해산물 어떤 재료가 들어가도 상관없다. 카레라면 다 좋다. 그중에서도 인도 정통 카레를 가장 좋아한다. 난과 함께 먹는 북인도 스타일도 좋고 밥과 먹는 남인도 스타일도 좋다. 코를 자극하는 각종 향신료의 향기와 한입 먹었을 때 혀를 통해 전달되는 다채롭고 자극적인 맛과 삼킬 때 코를 통해 느껴지는 풍미도 좋다. 대학교 시절 교환학생으로 간 오사카에서 처음으로 인도 카레를 먹었을 때였다. 그전까지 내게 카레란 급식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먹는 음식이란 인식 외에 특별함은 없었다. 그러다 오사카에서 유학생 친구들과 우연히 들어간 카레 가게에서 나는 충격을 받았다. 한국에서 먹던 ○뚜기 카레와는 전혀 다른 카레였기.. 더보기 이전 1 다음